살면서 길을 잃었거든 산티아고에 가라

<살면서 길을 잃었거든 산티아고에 가라>


 

        

책 소개

산티아고(santiago)는 스페인어로 santi    ago

                                                ⇩        ⇩

                                               聖    jacob (야고보 혹은 야곱)으로 성 야고보를 말한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스페인 북서쪽에 있는 도시로, 그곳에 야고보 성인의 유해를 모신 대성당이 있다. 그 성당에 안치된 야고보 성인을 알현하기 위해 순례를 하는 것을 산티아고 가는 길 즉 카미노 데 산티아고라고 한다. 야고보는 예수의 열 두 제자 중의 하나로 예수의 3대 제자(야고보, 요한, 베드로) 중의 하나였습니다. 예수 사후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베리아 반도(스페인)에 갔다가 7년 만에 돌아온 예루살렘에서 헤로데 왕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것은 예수 제자 중 첫 순교였다. 한편 야고보 시신을 돌배에 태워 떠나보냈는데, 그 시신이 조가비에 둘러싸여 스페인 이리아 플로비아(파드론)에서 발견되었다. 야고보 시신은 콤포스텔라에 묻혔고 그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야고보는 무덤에서 부활(?)했고 스페인 수호성인이 된다.

이 책은, 저자가 201695일부터 1025일까지 산티아고에 다녀와 쓴 글이니 순례여행기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이 순례여행기만이 아닌 다른 이유는 야고보 죽음의 미스터리를 찾아떠난 순례였기 때문이다. 야고보 죽음에 얽힌 성서적 미스터리를 찾기 위해서는 야고보의 행적을 따라가야 했고, 더 나아가 야고보가 예루살렘에서 그 먼 스페인의 수호성인이 된 역사적 사건을 알아야 오늘날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이해할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에 대한 책은 차고 넘치지만 이 세상 어느 서고(書庫)에도 야고보 죽음의 미스터리를 다룬 책은 이 책이 유일하다.


저자의 말

나는 먼 길을 돌아 작가가 되기까지 50년이 걸렸다. 그것은 차라리 운명이었다. 운명은 제 할 일을 잊는 법이 없다. 올 것은 오고 벌어질 일은 벌어지고 만다. 나는 집짓는 일을 했다. 일은 좋았지만 진정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 이제 그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겠다는 독립선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글쓰기였고 그 소재는 집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몸서리치도록 행복한 일이다. 그렇게 쓴 책이 한 권, 두 권열여섯 권이 세상에 나왔다. 작가로 산 지 6, 문제가 생겼다. 심신이 도무지 글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뭐가 문제일까? 나는 지쳤다. 글을 쓰려면 뭔가 막막함이 밀려왔다. 몸도 의자에 앉아 있으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한지 7. 소위 안식년을 맞았다. 나는 종교는 없지만 제2의 인생을 살면서 맞는 안식년에 나는 뭔가 특별한 여행이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산티아고였다. 그렇게 마음을 먹자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필자가 산티아고에 간 것에는 작가적 호기심도 한몫 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신약성서에 나오는 야고보 죽음의 미스터리를 찾아서였다. 성서를 보며 필자가 가장 혼란스러웠던 것이 바로 야고보의 죽음이다. 야고보는 베드로, 요한과 더불어 예수의 3대 제자였다. 그런 그가 세상의 끝인 스페인까지 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다가 7년 만에 돌아온 예루살렘에서 죽임을 당했다. 이때의 일을 성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그 무렵 헤로데 왕이 손을 뻗쳐 교회의 몇몇 사람들을 학대했다.

   그리하여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없애 버렸다. (사도 12,1)


야고보는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어 처형되기까지 예수와 같은 정식적인 재판도 이루어지지 않고 모든 사형수에게는 변론의 기회가 세 번 주어짐에도 불과하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사실보다 내가 더 충격을 받은 것은 이때의 일을 성서에는 위와 같이 딱 한 줄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수의 제자 중에 첫 순교자였는데 말이다. 나의 산티아고 순례는 이 책의 부제처럼 야고보 죽음의 미스터리를 찾아서떠나는 여정이었다. 갈리시아 지방에서 7년 동안 야고보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예루살렘에서 순교를 당했고, 어찌하여 그 먼 길을 죽어서야 다시 돌아올 수 있었는지 작가적 호기심으로 이 길을 걸었다.

산티아고에 가기 위한 자료를 준비하면서 또 하나 궁금증이 생겼다. 왜 유독 한국인들이 산티아고에 많이 갈까? 하여 산티아고에 다녀온 분들을 만나면 내 첫 질문이 왜 산티아고였습니까?” 였다. 2004년 한국인 산티아고 순례객이 18명으로 시작해 2016년에 4,536명이나 되었다. 이 숫자는 산티아고를 찾는 전세계 순례객의 나라에서 아홉 번째를 차지한다. 하여 이웃집 마실 가듯 산티아고를 찾는 유럽 순례객들은 한국인을 만나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너희는 왜 이 먼 곳까지 순례를 오니?‘ 였다. 왜 대한민국은 산티아고에 열광할까? 필자가 산티아고를 걸으며 만난 한국 순례자에게 물었다. 왜 산티아고였냐고. 필자의 결론은 한국과 한국인은 이제 성찰(省察)의 시대에 접어들었다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삶의 속도를 늦춰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 산티아고만한 곳이 없으니까. 필자가 이 많은 숙제를 하러 산티아고에 간 것은 아니다. 그냥 40여 일 아무 생각 없이 걷고 또 걸었을 뿐이다. 201610월 필자는 산티아고 순례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주변에서 산티아고 어땠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 길을 걷다보면 마법 같은 순간이 온다. 당신이 살면서 길을 잃었던 잃지 않았든 그날이 그날 같아 사는 게 가슴 떨리지 않는다면 산티아고에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

                                            

차 례


, 야고보

* 성서속의 야고보

* 예수의 죽음 그리고 부활

* 골고타 언덕에 바람이 분다

* 세상의 끝, 피스테라(Fisterra)

* 인자는 죽어서 머리 둘 곳이 없다


이베리아 반도

* 장화의 주먹

* 이베리아의 기원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 이스파노로마노(Hispanoromano)

* 이베리아 반도의 가톨릭 전래

*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야고보가 무덤에서 부활했다

* 전설은 신화가 되고

* 신은 죽었다

* 역사는 우연의 연속이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 가는 길

* 프랑스 길(Camino Frances)

* 포르투갈 길(Camino Portugues)

* 북의 길(Camino del Norte)

* 은의 길(Via de la Plate)

* 세상 끝까지

* 이리아 플로비아(파드론)

* 통계로 살펴본 산티아고


길에서 길을 묻다

* 대한민국은 왜 산티아고에 열광하는가?

* 종교적인 이유

* 자신에게 주는 선물

* 인생의 터닝포인트

* 한국인은 아프다

* 걷다보면 마법 같은 순간이 온다


산티아고 가는 길

* 카미노 준비

* 산티아고 책이 차고 넘친다

* 카미노 카페

* 산티아고 어플리케이션

* 항공권 구입

* 짐도 가볍게 마음도 가볍게

* 파리에서 바욘

* 여기가 생장이다

* 노란화살표와 알베르게

* 순례길의 오아시스

* 삶의 속도를 늦춰라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세상의 끝

* 순례의 끝


저자 소개 

김집은 건축가이자 작가로 그 동안 낸 책으로는

<목조주택으로 내집 짓기> <작은집이 더 아름답다> <이것이 통나무집이다> <한권으로 읽는 집이야기> <목수에서 마스터빌더까지> <나는 100> <서울여자, 시골에 40일만에 뚝딱 집짓기> <스틸하우스에서 저에너지하우스까지> <이것이 스틸하우스다> <이것이 목조주택이다골조편> <이것이 목조주택이다마감편> <청소년을 위한 한옥감상법> <세상에서 가장 영리하고 가장 인내심 있으며 가장 강한 그 이름, 목수><내집 100배 잘 짓는 법> <예수 옷자락을 잡다> 등이 있다.









김집의 집연구소(http://blog.naver.com/hamadrus)

김집에게 듣는 집이야기(http://cafe.naver.com/zibstory)

댓글 (3)

  • 데미안12017-04-04 15:55

    산티아고란 이름이 그렇게 대단한 뜻이었네요.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타고 제레미아이언스가 되어보고 싶네여.요즘처럼 맘 심란할때는.ㅎㅎ^^-
    ‘아델’의 someone like you 가 불현듯 듣고싶네여.

  • 김집2017-04-07 14:15
    데미안1

    ‘산티아고’는 실제가 더 대단했습니다.
    순례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며칠 포르투갈에 머물렀는데 리스본을 못 가 본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요즘처럼 마음 심난할 때는 특히 말이지요…^^

  • 초정2017-04-16 00:58

    제목과 표지가 멋져요^^

출처: 2017-04-04 11:51 | 김집 | 살면서 길을 잃었거든 산티아고에 가라

태그:

발행일
카테고리 Book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