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를 경험하라 역주행 스토리

2013년 6월이니까 3년전에 낸 책입니다. 
기대를 하고 낸 책인데 그해에 어느 정도 팔리다가 다음 해에 잠수했죠.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여 상품을 팔거나 서비스를 하는 업종에 꽤 도움이 되는 책인데…
애플이라니까 미국 이야기이고 작은 상점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란 선입감 때문일까요?

그래도 애플 이야기니까 매체에도 약간 소개되고 삼성전자에서도 좀 사갔죠.
하지만 어느 정도 소화되고(기업과 대학교 도서관, 소수 전문가 집단, 애플매니아) 그 이후에는 별로였습니다.
애플스토어가 들어오면 조명을 받을 기회가 오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아시다시피 한국은 애플에게 물먹었죠. 저도 또한. ㅠ.ㅠ
그런데… 갑자기 8월 30일 교보 인터넷에서 뭉텅이 주문이 옵니다.
다음날 주문은 네배로 뛰고 예스와 알라딘과 반디에서도 뭉텅이 주문. 인터파크는 뭐하나?
도서 재고가 별로 없어 비상주의보 발령. 제작 준비 들어감(수정해야 할 사항들 체크하고 작업)
다음날에는 교보에서만 비슷한 주문. 게다가 뜬금없이 신촌 홍익문고에서 35부 납품주문.
아무래도 제작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일산 장항동 거래처에 알아보니 추석을 앞두고 이미 작업물량 만땅.
장통(대량) 물량 중간에 작업해주기를 부탁해보지만 언제 나올 수 있을지 기약 못함. ㅠ.ㅠ
주문이 계속 이렇게 올 것을 가정하면 추석 기간 때문에 꽤 찍어야 하는데
하루이틀 반짝하고 그만이면 어떡하지?
갑자기 팔리는 이유라도 알면 예측이 가능하지만
아무리 검색하고 책이 소개되는 방송을 체크해도 전혀 해당사항 무.
에라 모르겠다 추석때 손가락빠는 것보단 낫겠지 싶어서
기존 거래처에도 발주를 해놓고 
(거래처 사장님 말씀이 그래도 추석 전엔 나오겠지요 설마. 으악~) 
충무로 제작업체도 하나 뚫어서 다행히 오늘 책을 창고에 넣었습니다.
오늘도 들어온 주문이 꽤 돼서 일단은 조금 안심. 헛발질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런데 오늘 저녁에서야 우연히 책이 팔리는 원인을 알았습니다.
준오헤어의 9월 필독서로 선정된 것이었습니다. 아하~
홍익문고의 납품주문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준오헤어의 점포수가 이번주에 오픈한다는 하남 스타필드점까지 118개.
그렇다면 지난주에 예측하여 생산하고 있는 수량으로 커버가 됩니다.
와~ 놀랍습니다. 출판하고 나서 처음으로 예측한 게 맞은 거 같아요.
조금 찍으면 많이 나가고 많이 찍으면 안나갔는데.
이번에 책을 내면서 표지를 약간 손봤습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받아두었던 ‘이달의 읽을만한 책’ 라벨을 넣고
현란한 사진 때문에 제목 집중도가 낮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각형 외곽선을 회색에서 투명한 빨강색으로 바꾸었습니다.
저는 1인출판답게(?) 내지와 표지 모두 직접 작업합니다.
이 표지를 만들 때 애플스토어를 상징하는 사진을 찾기 위해 고생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스톡포토 사이트들을 뒤져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어서
이틀동안 인터넷에서 1,000여장의 사진을 뒤져서 간신히 찾아낸 사진이죠.
스페인의 한 아마추어 사진가가 찍은 사진입니다.
준오헤어를 떠올리며 표지를 보니 이 책이 준오헤어의 필독서로 선정된 데에는
내용뿐 아니라 표지도 한몫한 것 같습니다.
부제 “짜릿한 감탄의 순간을 판매하는”도 그렇고
새로 오픈한 애플스토어의 분위기도
고객서비스를 최고로 생각하는 헤어살롱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준오헤어 강윤선 대표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입니다.
매체를 통해 유능한 사업가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정도죠.
그러고 보니 우리집 여자들이 준오헤어의 단골고객이네요. ^^
하여튼 덕분에 죽어 있던 책이 펄떡펄떡 역주행해서
교보 인터넷 경제/경영 분야 주간 18위에 올랐습니다.
조금 더 달려서 10위에 턱걸이라도 해볼 수 있을까요? 
혹시 종합 주간 순위에라도? 만만하지 않겠죠?
 

댓글 (26)

  • midorisoo2016-09-06 08:41

    축하드려요 대표님… 추석에도 판매에 가속도가 더 붙었으면 좋겠네요 🙂

  • 방랑자2016-09-06 00:20
    midorisoo

    감사합니다. 추석선물인 것 같아요. 물론 지금 제 입장에선 너무 고마운 선물입니다.

  • 나무그늘2016-09-06 03:00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화이팅 ^^

  • 방랑자2016-09-06 07:53
    나무그늘

    감사합니다~

  • 북돋움2016-09-06 08:38

    준오헤어 직원 필독서 되면 약 2,000부 판매된다던데요. 축하합니다!!!

  • 방랑자2016-09-06 11:19
    북돋움

    오. 그런가요? 박준이 몰락한 뒤에 준오가 세력을 꾸준히 키우고 있으니 조금 더 써주세요. 2500부 정도로. ㅎㅎ
    하여간에 감사합니다. ^^

  • 북웨이 너도밤나무2016-09-06 09:49

    축하드립니다. ^^

  • 방랑자2016-09-06 11:20
    북웨이 너도밤나무

    감사합니다. 더위도 가신 것 같은데 번개 한번 안치시남요?

  • 2016-09-06 10:00
  • 방랑자2016-09-06 11:21

    감사합니다. 메이저리그님 뵌 지가 하도 오래되어 한번 뵙고 싶네요. 이번 달에 모임 없나요?

  • 책공장 이승훈2016-09-06 10:26

    축하드립니다.. 이 책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 방랑자2016-09-06 11:21
    책공장 이승훈

    감사합니다. 저 심심해요. 번개 쳐 주세요. ㅋㅋ

  • 방랑자2016-09-06 11:34

    어제 재고가 없어 배본을 못했더니 순위가 하나 떨어져 19위가 되었네요. 오늘 왕창 들어갔으니 내일은 좀 오르겠죠.

  • 레드 M 엔젤2016-09-06 13:02

    축하드립니다.^^/

  • 방랑자2016-09-06 22:02
    레드 M 엔젤

    감사합니다. 잘 지내시죠?

  • 켄짱2016-09-06 16:09

    와~ 축하드려요. 좋은 책은 3년이 지나서도 다시 빛을 볼 수 있군요.

  • 방랑자2016-09-06 22:07
    켄짱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을 운좋게 만난거죠.
    그런데 우리나라에 책읽는 CEO가 별로 없어요.
    켄짱님이 내신 추억의 종이딱지 흥미롭더군요. 감탄했습니다.

  • 신나는 호두2016-09-06 17:03

    좋은 소식이네요 ^^ 축하드립니다.

  • 방랑자2016-09-06 22:07
    신나는 호두

    감사합니다~

  • 보통씨2016-09-06 18:05

    와… 매우 훈훈한 사례이군요!
    축하드려요^^

  • 방랑자2016-09-06 22:08
    보통씨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렌지2016-09-07 00:56

    벌써 3년인가요. 표지 투표한 게 그그제 같은데.

  • 방랑자2016-09-07 09:29
    오렌지

    그렇죠. 세월이 빠릅니다.

  • 덴디2016-09-07 14:44

    축하드려요 역주행 ! 쭉 이어가시길~

  • 방랑자2016-09-07 17:22
    덴디

    감사합니다. 아쉽지만 매우 특별한 추천도서라 9월 한정인 듯 해요. ㅋㅋ

  • 서재에안읽은책만가득2016-09-08 16:00

출처: 2016-09-05 22:41 | 방랑자 | 애플스토어를 경험하라 역주행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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