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진달래꽃 : 김소월 시집 – 1925년 오리지널 디자인

10월 3차 릴리즈 상품은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1925년 초판본이다.

그간 출간한 초판본 시리즈는 아래와 같다.

일본어권 초판본(라쇼몽, 인간실격, 은하철도의밤)

영미권 초판본(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피터래빗, 어린왕자)

그리고 이제서야 한국의 초판본을 낸다.

지은이 : 김소월
분야 : 문학 (시 / 한국시 / 한국고전)
발행일 : 2015년 11월 5일
발행처 : 소와다리
판형 : 사륙변형 양장(115*150)
쪽수 : 256페이지
정가 : 9,800원
ISBN : 978-89-98046-67-5 (04810)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470호 <진달래꽃 1925년 초판본>
박물관 소장품이 이제 여러분의 품으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들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가시리’ ‘아리랑’과 더불어 이별가의 대명사인 ‘진달래꽃’을 비롯 ‘엄마야 누나야’ ‘먼 후일’등 가장 한국적인 한의 정서를 노래한 시인 김소월. 그가 짧은 생애 동안 남긴 시는 이제 영원히 간직해야 할 우리 민족의 문화재가 되었습니다.
1925년에 첫 출간된 <진달래꽃>은 김소월 사후에도 수많은 출판사들에 의해 꾸준히 출간되어 왔으나 국어 표기법이 정해지고 편집자들의 손을 거치며 최초 모습과는 조금씩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여러 판본 중 정본으로 여겨지는 중앙서림 초판본을 내용과 표기는 물론 활자까지 그대로 복원한 책입니다.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표지만 볼 수 있었던 유물을 직접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본 도서는 세로쓰기 및 우측넘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품 설명은 대충 위와 같다.

특징이라면,

1. 초판본 활자를 그대로 복원하였다.

2. 국어표기법이 제정되어 단어가 편집되기 전 상태를 볼 수 있다.

종이 질감이 조금 과장되었다. 본문은 미색모조지이다.

갱지 느김의 이라이트를 쓰려고 했으나 원본이 모조지 재질이다.

표지는 엠보가 약간 들어가 있다.

이 책의 원본은 김소월의 스승인 김억 시인이 운영하던 경성의 매문사에서 자비출판 형태로 단 1쇄만 인쇄가 되었다.

1925년 당시 시집은 200부 정도 초판을 찍었는데, 책 자체가 상당히 고가였다. 책 10권이면 쌀 한 가마였으니까.

어쨌든 200권(추정)의 책은 전쟁통에 모두 사라지고,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진달래꽃 초판본은 단 4권이며 모두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제470호)로 지정된 상태이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사실 진달래꽃은 두 가지 판본이 존재한다.

첫번째는 표지에 <진달내ㅅ곳>이라고만 쓰여진 책이며 중앙서림 총판에서 유통을 하였다.(2권 잔존)

두번째는 표지에 <진달내꽃>으로 표기, 진달래꽃이 그려진 책이며 한성도서주식회사 총판에서 유통을 하였다.(2권 잔존)

헌데 두 책 모두 발행일이 같다.

두 판본을 비교한 결과, 매문사 발행은 동일하나, 

1. 한성도서 총판본 : 본문이 갱지이며 편집상 오류가 눈에 띈다.

2. 중앙서림 총판본 : 편집오류가 훨씬 적고   본문이 모조지다.

따라서 동시에 찍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거의 확실하며

1 발행 후 편집오류를 수정하여 2를 발행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하지만

2는 표지 제호가 1930년대 표준한글표기법이 제정되기 전의 모습이고

1은 표기법 제정 후의 모습을 하고 있으므로 2가 먼저 출간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등등 의견이 분분하나,

모종의 이유(저자의 허락 없이 급히 증쇄한 게 아닐까 하는)로 2 인쇄후 1을 찍었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 가지 판본이 모두 문화재로 지정이 되었다.

이 책은 그 중에 표기법 제정 전에 출간된 중앙서림 총판본을 편집 저본으로 삼았다.

   

소월의 시는 참 많은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었으나,

스승 김억에 의해, 또는 후대 편집자에 의해 다소간의 훼손이 가해졌다.

소월의 스승 김억은 소월 사후 <소월시초>라는 시 전집을 발간하였으나

상당한 가필을 한 흔적이 발견되며, 최근 판본은 시어가 현대어로 고쳐져 있다.  

예>접동새

진달래꽃 ;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소월시초 : 접동 접동 아 울오라버니 접동

예>진달래꽃

진달래꽃 : 말없이 고히 보내드리우리다

최근 판본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예>먼 후일

진달래꽃 : 먼 훗날 당신이 차즈시면 그때에 내말이 [니젓노라]

최근 판본 :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말이 [잊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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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책 자랑은 이만 접고.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시집 시장을 믿지 않는다.

요즘 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고전의 리바이벌인 이 책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의미는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일말의 기대 역시.

내일 도서정보가 등록이 되어 예약판매가 올라오면 SNS를 통한 홍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밖에, 서울이 경성이었던 시절의 한국 소설이 릴리즈 대기 중이다.

끝.

댓글 (11)

  • 최카피2015-10-26 19:5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오렌지님이 올려주신 정보를 공부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 오렌지2015-10-26 20:05
    최카피

    구글신께 물어봤습니다;;

  • 최카피2015-10-27 12:14
    최카피

    구글신님이었군요.
    감사합니다. 오렌지님.

  • 책공장 이승훈2015-10-26 22:16

    복각전문?

  • 오렌지2015-10-27 02:09
    책공장 이승훈

    ㅎ그렇진 않아요.

  • 해사랑2015-10-27 09:07

    그립다,애잔하다,아련하다
    추억을 방울방울 머금은 세로쓰기로
    예전 감성 그대로 복원한 시집 기대 만빵합니다^^

  • 나무그늘2015-10-27 12:41

    책 내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십니다 ^^

  • 오렌지2015-10-27 13:32
    나무그늘

    수금을 하려면 밀어내야죵. 이 시스템을 믿습니다.

  • 아라비안나이트12015-10-27 15:29

    부럽습니다.. 책을 사정없이 찍어내는 그 힘..

  • 오렌지2015-10-27 16:30
    아라비안나이트1

    ㅎㅎ 아심서~

  • 오이지공장추천2017-08-01 02:46

    오렌지님 안녕하세요.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세로쓰기로 된 글과 책은 우철이 기본인가요? 위책은 초판본 복각이라서 똑같이 한것이겠지만.. 세로쓰기로 좌에서 우로 글이 넘어가고 좌철이 되는 책도 있는 것이겠죠? 참 책이 넘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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