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손자병법』 편집자 후기

 

쉽고 편안한 『손자병법』 우리말 필사책, 『필사 손자병법』

 

 


언제부터인가 『손자병법』을 새롭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병법의 바이블로 2,500년간 동서양의 군인들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일반인들에게 격찬을 받으며 꾸준히 읽히는 점이 끌렸습니다. 관련 책이 이미 차고 넘칠 정도로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차별화가 관건이었습니다. 기존 출간된 『손자병법』은 원문을 직역한 뒤 설명과 역사적 사례를 넣어 분량을 늘인 책이 대부분입니다. 풍부한 설명이 이해에 도움이 되지만, 읽고나면 원문이 뭐였는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최대한 쉽게 옮긴 뒤 사례나 설명을 걷어내 원문에 집중하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통으로 읽는 논어』의 저자이자 중고등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동양 고전을 가르치는 김재용 작가에게 이해하기 쉬운 번역을 부탁했습니다.


                    

『손자병법』전문은 한자 6,000여 자에 불과합니다. 우리말로 옮겨도 원고지 300장 미만이라 부담이 적습니다. 문장도 중국 최초의 문학 평론가가 “아름다운 구술과도 같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심미적입니다. 삶의 지혜를 담은 짧고 좋은 문장. 그야말로 필사하기 딱 좋은 텍스트입니다. 그래서 작년 컬러링북에 이어 요즘 출판계에서 주목 받는 필사용 책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여기에 40년 이상 『손자병법』을 연구하신 노병천 교수님이 감수를 해주셨습니다. 육군 대령 출신인 노병천 교수님은 『만만한 손자병법』, 『도해 손자병법』의 저자로, 전쟁사와 군사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뿐만 아니라 실제 병력 지휘 경험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다른 『손자병법』저자와는 다른 강점을 갖고 계십니다. 지금도 공공 기관, 기업체, 일반인을 상대로 『손자병법』강의를 활발히 하십니다.

                       

〈중앙SUNDAY〉에 인기리에 연재된 ‘손자병법으로 푸는 세상만사’라는 칼럼을 통해 노 교수님을 알게되었습니다. 쿠바 미사일 위기를 『손자병법』으로 풀어 설명하신 걸 보고 출판사 첫 책『존 F. 케네디의 13일』추천사를 부탁드렸습니다. 교수님은 흔쾌히 허락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관련 주제로 강연회까지 지원해주셨습니다.(쿠바 미사일 위기는 『손자병법』에 담긴 핵심적인 메시지인 ‘부전이굴인지병, 선지선자야’, 즉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다”의 대표적인 역사 사례이기도 합니다)

                     

『필사 손자병법』은 224쪽으로,출판사 출간 도서 중에 내용, 분량, 가격이 가장 부담없는 책입니다. 처음 기획할 때도 책 읽을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손자병법』 필사에 한 번 도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반디앤루니스 http://me2.do/xKetf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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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2015-09-20 22:25 | 모던타임스 | 『필사 손자병법』 편집자 후기

    태그: 손자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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